오늘 아침 출근길.
7호선 고속터미널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계단을 올라옵니다.
밀물, 썰물처럼 쓸려가고 밀려오는 많은 인파들 저쪽 한가운데가 뚫려 있습니다.
그 뚤린 자리 한가운데 파란색, 하얀색 줄무늬의 셔츠를 입은 청년이 걷고 있습니다.
시선은 약간 위로, 몸은 더듬더듬.
자세히 보니 눈에는 흰자가 더 많이 보이고, 손에는 지팡이로 인파들 사이를 해쳐가고 있습니다.
‘휴~’
저도 모르게 가슴 한켠이 쓸려 내려갑니다.
불편한 몸으로 이 출근길을 지나갈까. 생각부터.
안경이라도 좀 쓰지. 하는 생각도.
나는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까지.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생각이 지나갑니다.
순간 내 마음속에 나도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 한켠에 묘한 느낌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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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에이미 멀린스’ 라는 멋진 여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복 탄력성’을 쓰신 김주환 교수님의 강연에서 였습니다.
에이미 멀린스는 어릴적 무릎 이하의 다리를 잃어 버립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인생을 ‘보다 많은 가능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녀의 강연에는 수십개의 의족을 늘여놓고,
하나씩 바꿔 끼며,
‘이렇게 하면 달리기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멋진 다리를 갖고 모델을 할 수도 있지’ 하며 연신 의족을 바꿔 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가 말합니다.
장애는 보다 많은 가능성이라고.
(에이미 멀린스 사진!) ******* *************
그 후부터는 저도 이렇게 외칩니다.
나온 배를 움켜 지며,
‘오~ 이 많은 가능성을 봐!’
오늘도 일어나기 기상보다 훨 늦어지며, 절규하며 외칩니다.
머리털을 뽑으며,
‘오~ 이 가능성!’
이번달 회사의 실적판을 보며 숨이 가빠집니다.
가쁜 숨을 부여 잡으며 외쳐 봅니다.
‘오예~~ 가~능썽~~!!’
님아~
지금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이 순간에!
오~~ 예! 가능성을 찾아보는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출근길 인파를 뚫고 지나가던 파란색,하얀색 셔츠의 청년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