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3 11:31
무가탈 하우스/火木한 이야기
언젠가
호주의 시골에서 새벽에 일어나 밖으로 나와 본적이 있었다.
벌레 울음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절대 침묵, 그것은 우주의 고요함이었다.
눈 앞에 펼쳐저 있는 은하수가 놓여있는 검푸른 하늘은 그렇게 웅장하고 고요할 수가 없었다.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살아있다는 아름다움이었다.
이것에 관한 적절한 단어를 아직도 만나지 못했지만, 가장 가까운 단어가 있다면 ‘회복’일 것이다.
침묵은 고요함을 주었고, 고요함을 통해서 안식을 얻었고 그리고 그 안식 속에서 나는 회복되어졌다.
새벽 침묵은 마치 다시 어머니의 자궁 안으로 들어간 것 같은 평안을 주었다.
<새벽 나라에 사는 거인. P.96 中>
살아있다는 아름다움을 느껴본적이 언제인지.
생존을 위해서 발버둥치는 것이 아닌,
내 존재의 충만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교감해 본적이 언제인지.
나는 오늘도.
새벽 거인을 만나기 위한 열차표를 거머쥐고 뛰어보지만,
10분 차이로 그 열차를 타지 못했습니다.
함께..
그 그리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