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뉴욕 출장을 다녀오면서
15시간의 비행 동안 나를 즐겁게 한 영화 ‘언노운’
얼핏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는 할리우드 액션 스릴러 이지만,
제게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철저한 자기 질문의 영화였습니다.
아내와의 출장길에 교통사고로 72시간 동안 정신을 잃은 주인공 니암니슨.
깨어난 3일 후에는 모든 것이 바뀌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나를 몰라보고.
내 자리에 다른 내가 와서 행세를 하고 있고.
내가 아는 나를 다른 모든 사람들이 ‘네가 아니야’ 라고 말합니다.
니암니슨이 말합니다.
‘너.. 사람이 미쳐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아?’
영화에는 크게 4가지의 다른 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는 나 (부랑자, 미친사람)
내가 기억하는 나 (생물학 과학자)
내가 과거에 해왔던 나 (킬러)
내가 되고 싶어 하는 나 (나를 찾는 나)
여기서부터 헐리우드 액션이 벌어집니다.
그런 모든 나를 제치고, 내가 되고 싶어 하는 나가 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벌어집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회사 직원입니까?
엄마이고 아빠입니까?
누구의 자식입니까? 월급쟁이 입니까? 빚이 있습니까? 지금 어렵습니까?
그런 생각의 나와
내가 되고 싶어하는 나를 찾아가는 처절한 싸움.
그 길은 외로울 수도 있고, 임계치를 넘을 때까지는 좌절의 연속일 수도 있습니다.
휴넷의 조영탁 대표님의 말을 빌어서 오늘 편지를 마무리해 볼까 합니다.
‘나 자신을 믿고 더 어려운 길을 택해보자’
나무처럼 쉬어가는 목요일.
오시는 장맛비에 나를 조금 쉬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