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일산에 있는 홀트아동복지센타라는 곳이었는데.
지체장애자, 뇌성마비, 등 에효.. 평소에 볼 수 없는 분들이었습니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참 유머러스 하셨는데요.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여러분이 안에 들어가시면, 우리~ 친구들이..
어떤 친구들은 아마 '형아~' 하며 너무나 반길겁니다.
그런데, 어떤 친구들은 보자마자 등을 돌리고 동그라미를 그리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요, 그렇다고 절대 섭섭해 하시면 안됩니다'
'왜냐면.. 여기 아이들은 스케치북에 동그라미를 그릴 줄 안다는게 엄청난 자랑이거든요.
관심없는 척 하지만, 자기가 동그라미를 그릴 줄 안다는 것을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거니까.
그저 다가가서.. 와~ 정말 동그라미 잘 그리는구나~ 하면 마음을 활짝 열겁니다.'
방에 들어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한 나이 40은 족히 되보이는 사람이. 저에게 우물쭈물 다가오더니.
'형아~ 형아가 와서 참 좋아'
하고 안아줍니다.
거참..(머쓱한 나)
'형님이 안아주시니 저도 참 좋아요.. '
한 사람은 뇌성마비로 전혀 자기표현이 없다고 하더군요.
밥도 떠먹여주고, 산책도 시켜주고, 눈을 뚫어지게 쳐다봐도, 껌뻑껌뻑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점심을 먹고 한숨 낮잠을 자더니.
갑자기 소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에~~~~~~'
낮고 지속되는 소리..
그또한 자신의 존재의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자기표현이 없다니요. 그렇게 존재를 알리고, 시끄럽다고 하면. 뚝 그치고 다시 내던걸요..
하루를 같이 지내고 오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은 누구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한다.
다만, 많이 배우고, 이성이 투철한 사람만이 그것을 가리고, 덮어둘 뿐.
가릴것도, 가릴 힘도 없는 사람은.
이렇게 사랑과 관심을 요구하고 있구나. 나는 안그런가? 당신은 안그런가? ^^
한 분을 물리치료실에 데려다주고,
잠시 교회에 들렸더니, 삐뚤삐뚤 배껴 쓴 시가 있어. 뭉클해져 받아적어 왔습니다.
홀트 식구분들께 드리는 시입니다.
당신이 당신이 된 것은 이유가 있어요.
당신은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계획의 한 부분이예요.
당신은 소중하고 완벽하고 독특하게 만들어졌으며...
어머니의 자궁 안으로부터 손수 당신을 지우신 하나님,
그러기에 당신은 그분이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이지요...
물론 당신이 당신 고통이 견디기 쉽지 않았겠지만
하나님 역시 당신이 마음 상했을 때 눈물 흘리셨어요.
하지만 그것을 통해 당신의 마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닮아가고 성장하길 원하셨죠.
당신이 당신이 된 것은 이유가 있어요.
주님의 지팡이로 지어진 당신.
당신이 사랑받는 당신이 된 이유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죠!
-러셀 켈퍼의 시 中 - (옆에는 삐뚤빼뚤 토끼와 하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